1. 악명높은 시바털
시바견을 안다하는 사람들만나면 공통되게 듣는 얘기가 있다. '와.. 시바 털 엄청 빠지는데 어떻게 키우세요?"
맞다... 털 정말 많이 빠진다.. 봄에서 여름넘어갈때 털갈이 시즌에는 뭐 말못할 정도로 빠지고 1년 내내 털이 빠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핸디청소기만으로는 너무 힘들고 로봇청소기도 필수다. 청소기의 먼지통을 하루에 한번씩 비워야 할 정도로 많이 빠진다. 털갈이 시즌에는 하루라도 청소를 건너뛰면 맨발로 거실을 걸어다니면 발바닥에 털쌓인게 느껴지고 소파에 앉아 발바닥을 보면 털양말신은듯하다. 고양이가 털빠지는게 정말 장난아니라던데 시바도 만만치않다는 생각이 든다. 검정색 옷은 입었다하면 털파티가 된다. 돌돌이는 상시 그리고 필수구비물품이다.
털갈이 시즌에는 옥상에서 털을 매일 연속으로 한시간씩 빗어주는데 빗을때마다 털이 봉지로 한가득 빠져나온다. 털빗는것도 너무너무 싫어하기때문에 엄청 도망다니는데 쫓아다니면서 털을 빗다보면 녹초가 된다.
높은곳에 올려놓고 빗으면 잠깐동안은 가만히 있어주긴하는데 언젠가 한번 도망가느라 뛰어내려서 위험했던 적이 있어서 요즘은 그냥 쫓아다니면서 빗는다. 털빗는게 아픈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도망다니는지.. 간식먹을때는 가만있긴하지만 몇시간동안 빗어야되는 시간을 간식으로 감당하기에는 간식을 배터지게 먹을동안에도 다 빗지 못할것같다.
2. 여름 못생김 주의
블랙탄인 '만두'는 검정색이여서 인지 여름에는 조금 털이 가볍다 느낄정도의 외모가 되고 갈색인 '두부'는 털이 빠지니까 외모가 많이 변했다. 검정인 아빠와 갈색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두부는 갈색털과 검정털이 섞여있는데 주로 속털이 검정색인가보다. 겨울 솜털이 빠지고 나니까 밑에 있는 검정색 속털이 위로 올라와 눈썹이 생겼다.
첫여름을 맞이하고 못생겨진 두부를 보면서 크면서 못생겨진줄알고 앞으로 계속 못생긴줄알고 깜짝놀랐는데 다시 겨울이 되고 솜털이 자라면서 눈썹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그래도 내눈에는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강아지지만...근데 여름마다 이렇게 못생겨지는거니?
다른 갈색시바보니까 이렇게 여름마다 눈썹이 생긴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걸로봐서 여름마다 못생겨지는듯..
3. 미용은 불필요 : 물론 발톱을 집에서 못자르면 샵 방문
시바견은 미용실에 갈 필요가 없는 견종이다. 매달 미용실에서 미용해야하는 견종 키우는 견주들은 정말 존경스럽다. 미용시키는 비용도 만만치 않던데...비용도 비용이지만 때마다 시간내서 미용샵을 가야하는 귀찮음을 난 감당하지못할것같다.
악명높은 시바 엄살때문에 발톱자르는건 몇번 시도하다가 이제는 샵에가서 자르고있다. 집에서는 한명이 붙잡고 다른 한명이 자르려고해도 엄청 발버둥치고 비명지르고해서 자르기가 너무 힘들다. 힘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자르면 자를수있긴한데 그러다 다리를 다칠 위험도 있고 빨리 자르려다 발톱을 너무 짧게 잘라 피가 나기도 했다. 근데 진짜 신기한게 샵에 가면 낯선 사람이 짤라서 겁먹어서 그런건지 힘으로 잡고있지않아도 편안하게 자를수있을만큼 가만히 있는다. 샵원장님 말에 따르면 대부분 샵에 안짜르겠다고 발버둥치는 애들은 거의 없다고 하더라.
우리동네 샵에서는 발톱자르는데 5천원인데 맡겨놓고 자르게하면 5천원이고 견주가 안고있거나 붙잡아주면 3천원에 해주신다. 예약도 해야하고 시간맞춰서 가야하고 하는게 너무 귀찮지만 집에서 자르면 시간도 오래걸리는데 샵에서 자르면 거의 1분이면 자르는거 같다. 그리고 샤벵서 자르는게 안전하고 비싸지도 않지않나? 난 사실 3천원이 너무 싸게 잘라주시는거 같아서 샵에서 파는 간식은 무인점에서 파는 간식보다 천원정도 비싸지만 발톱자르는 동안 먹일 겸 갈때마다 5천원짜리 간식 한봉지씩 일부러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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