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안먹는 강아지 밥잘먹게 하는 방법

밥 잘 먹는 두부

4개월 미만까지는 사료한알만 던져줘도 손을 줬었는데 간식을 사서 주기 시작하니까 밥을 안먹기 시작했다. 사람이나 개나 과자먹으면 밥맛이 없나보다.
그래서 이방법 저방법 해보니 최고는 사실 간식 딱 끊고 사료먹을때까지 굶기는 거였다. 사료를 아예 안주고 굶기는게 아니라 아침저녁으로 밥때되면 밥그릇에 사료를 주고 바로 안먹으면 눈에 안보이게 치워버렸다. 우리 강아지는 사료먹을때까지 사흘을 굶더라. 사흘굶으니까 몸무게가 2키로가 빠져서 너무 안쓰러웠지만 어느날되니까 정말 사흘굶은 강아지처럼 한그릇을 뚝딱했다.
두부는 아무리 맛있는것도 위가 원래 작은지 먹는 양이 작았다. 그래서 먹는건 잘먹는데 늘 말라있었다. 산책나가면 만나는 사람마다 " 아이고~ 얘는 왜케 말랐어~" 할 정도였다.
그 말을 들을때마다 내가 강아지 밥도 안주고 굶기는 사람 취급당하는 기분이였다.
그래서 두부 살찌우기에 엄청 신경을 썼다.
굶기는 방법이 마음아파서 못하겠으면 사료에 맛있고 몸에 좋은거 섞어주자. 섞어주면 사료까지 같이 잘먹는게 몇가지 있다.

1. 요거트

집에 요거트 메이커가 있어서 요거트가 늘있었는데 사료에 섞어주니 사료한그릇이 뚝딱이였다. 사료는 같은거 계속주면 새로운 사료로 바꿔줄때까지 깨작거리더니 요거트는 질리지도 않나보다. 줄때마다 사료까지 같이 먹으니 하루에도 여러번씩 줬더니 살이 올랐다.
우유도 너무 잘먹는데 펫전용 우유아니면 설사하기때문에 무조건 요거트로 만들어서 줘야한다. 먹고나면 사료그릇 설거지 꼭 하기. 강아지가 싹싹 핥아먹긴하지만 남은 요거트가 상할수있다.

2. 닭고기가루

닭고기를 구운다음에 식혀서 믹서기에 갈면 가루처럼 곱게 갈리는데 그걸 한숟가락씩 사료에 섞어주면 또 잘 먹는다. 처음엔 고기를 조 크게갈아서 섞어줬더니 고기 가루만 싹 핥아먹고 사료는 안먹는거다. 그래서 더 곱게갈았더니 사료랑 섞으면 닭고기가 사료에 붙어서 고기만 핥아먹기 어려웠고 사료도 잘먹었다. 맛있고 잘먹는거만 주면 좋겠지만 비용도 비용이고 사료가 강아지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넣어 만든것이니 사료를 먹는것이 건강에 더 좋다.

3. 먹태가루

먹태말린걸 사서 믹서기에 곱게갈아서 사료에 섞어주면 기똥차게 먹는다. 먹태는 그냥 간식으로 줘도 좋고 끓여서 국으로 만들어서 먹이면 보양식으로 좋다고 알려져있다. 근데 먹태 너무 비싸...가끔 술안주로 먹고 남은거 모아놨다가 한번씩 갈아서 사료에 섞어줬다.

4. 짜먹는 간식

강아지 간식중에 짜요짜요처럼 생긴 짜먹는 간식이 있는데 그걸 그냥 사료에 짜주면 그거 묻은 부분만 먹기때문에 물에 개일정도만 물을 살짝 넣어서 개어서 사료에 섞어주면 잘먹는다.
짜먹는 간식이 한봉에 양이 적기때문에 양을 늘릴려고 물을 너무 많이 탔더니 그건 또 맛없는지 안먹더라...(까탈스러운것...)

5. 고기기름

이건 고기구워먹은 날만 할수있는데 고기구워먹고나면 생기는 기름을 많이주면 배탈날수있으니까 안되고 고기 향만 날정도로 몇방울 사료그릇 밑바닥에 떨어뜨리고 그 그릇에 사료주면 또 엄청나게 잘먹는다.  강아지가 고기기름을 남김없이 핥아먹겠지만 그래도 그릇에 남은 고기냄새가 집에서 계속 날수있기때문에 사료그릇 설거지 꼭하기.